
▲ WCG 2011에서 '워크래프트3' 우승을 차지한 박준
‘워크래프트3’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WCG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주최 측은 10년 동안 함께 해온 ‘워크래프트3’를 기리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WCG 측이 특정 종목의 ‘졸업’을 챙겨주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WCG를 주최하는 월드사이버게임즈 이수은 대표는 ‘워크래프트3’의 고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워크래프트3는 장재호나 리샤오펑 등 인기 선수들도 있고,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아직 인기를 끌고 있으나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전 중국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했는데 현지 관계자들 역시 많이 아쉬워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워크래프트3’는 2012년 때도 별도로 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주최 측에서 대표 선수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2’ 등 주력 종목에 비해 참가 선수 및 팬 층이 얇은 탓에 각국별로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3’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이유 역시 이와 일맥상통한다. 즉, ‘워크래프트3’에 주목하는 국가 및 선수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e스포츠 올림픽’이라는 이름 하에 세계적인 추세를 포괄해야 하는 WCG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종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정식 종목에서 빠진 ‘스타1’ 역시 한국에만 선수 및 관심도가 집중됐다는 이유로 제외되고, 그 자리를 ‘스타2’가 이어받은 바 있다.
WCG 관계자는 “정식 종목으로써 마지막 해를 맞이한 ‘워크래프트3’를 기리는 특별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WCG에서 ‘워크래프트3’ 종목은 2012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대표선수 선발 없이 주최 측에서 선수들을 그랜드파이널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재호나 리샤오펑, 마누엘 쉔카이젠 등 각국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래프트3’는 지난 2003년부터 WCG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2013년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정식 종목 자리를 지켜왔다. 즉,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WCG와 동고동락한 셈이다. 특히 한국의 독무대로 통한 ‘스타1’과 달리 ‘워크래프트3’는 한국은 물론 중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가 우승을 가운데 둔 각축전을 벌이며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낸 종목이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산에서 열린 WCG 2011에서는 박준이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WCG 2013 그랜드파이널은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중국 쿤산에서 개최된다. 과연 '워크래프트3'의 마지막 금메달을 목에 걸 선수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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